2026-04-03 아이의 질문, “엄마는 왜 의사가 됐어?” 저녁 식탁에서 나온 아이의 질문 하나가 오래 남았다. 당연하게 여기던 내 일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설명해 본 밤이었다.
2026-04-03 잠든 아이 이마를 만지며 끝나는 하루 하루의 마지막에는 늘 비슷한 장면이 있다. 잠든 아이의 이마를 만지는 짧은 순간이 오늘의 피로와 감사까지 함께 정리해 준다.
2026-04-03 봄비 오는 날의 병원 복도 가느다란 봄비가 내리던 날, 병원 복도는 유난히 차분해 보였다.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이 병원 안으로 조금씩 스며드는 순간이 반가웠다.
2026-04-03 야간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집의 불빛 늦은 야간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, 거실의 작은 불빛이 먼저 나를 맞아 주었다. 기다리다 잠이 덜 깬 아이의 얼굴 하나가 하루 끝의 피로를 조용히 풀어 주었다.
2026-03-31 진료실에서 울음을 참던 날, 집에서 울어버린 밤 하루 종일 감정을 다잡아야 했던 날이었다. 정작 집에 와서야 눈물이 나는 걸 보며, 약해질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했다.
2026-03-30 도시락 뚜껑을 닫으며 다짐한 것 이른 아침 아이 도시락을 준비하다 보면 하루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. 작은 도시락 하나에도 마음이 들어가고, 그 마음은 병원으로도 이어진다.
2026-03-29 감기철 대기실에서 배운 인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어난 날, 대기실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. 바쁨 속에서 조급함보다 차분함이 먼저 전해져야 한다는 걸 다시 생각했다.
2026-03-27 주말 당직 다음 날의 느린 아침 주말 당직을 마친 다음 날은 몸도 마음도 평소보다 한 박자 늦다. 그래도 아이와 보내는 느린 아침이 지친 마음을 천천히 풀어 준다.
2026-03-26 진료실에서 웃고, 집에서 울컥한 저녁 하루 종일 괜찮다고 생각한 날일수록 감정은 늦게 올라오기도 한다. 오늘은 진료실보다 집의 싱크대 앞에서 마음이 먼저 흔들렸다.
2026-03-25 봄바람이 불면 병원도 조금 분주해진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병원의 분위기도 함께 달라진다. 봄은 가벼운 얼굴로 오지만,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생각보다 천천히 따라온다.